한국 교회 최초의 수덕자
1726년(영조 2년) 풍산 홍씨 홍유한 선생이 태어났다.
홍유한 선생의 자(字)는 사량(士良)이며, 호는 농은이다
홍유한 선생은 이미 8세경에 사서삼경(四書三經)과 백가제서(百家諸書)에
통달한 신동으로 전해지며 16세 때 실학의 대가인 성호 이익의 문하에서
순암 안정복, 녹암 권일신, 복암 이기양 등과 함께 하였다.
홍유한은 유교와 불교에서 발견하지 못한 진리를 발견하고 1757년
고향 예산으로 내려가 1775년까지 18년간 홀로 신앙을 연마했다.
그러던 중 다시 1775년 더욱 조용한 곳을 찾아 경상도 소백산 아래 있는
순흥 고을 구고리(현재 영주군 단산면 구구리)로 옮겨 가서 1785년 60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고행과 절식, 기도와 묵상으로 만년을 보냈다.
이곳에서의 홍유한의 수계생활은 천진암보다 4년 앞선 것으로 실로 그가 \
한국교회의 최초의 수덕자임을 알게하여 주며, 실로 경상도 북부지방(현 안동교구 지역)에 최초로 복음의 말씀을 가져온 분임을 시사해 준다.
세례를 받았다는 사실은 없으며, 1785년 1월 30일(양 3월 10일)에 세상을 떠나자 그 해 4월 19일(양 5월 27일)순흥부 동쪽 문수산 우곡 골짜기에 안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