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우곡성지

농은 홍유한 선생이 1775년 3월 10일 60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해 5월 27일(음 4월 19일)에 유택에서 50리쯤 떨어진 봉화군 봉성면 
다덕 약수터가 있는 우곡리의 문수산 중턱에 묘 터를 잡아 안장을 했다. 

전승에 따르면, 이 묘 터는 정조(正祖) 임금이 보낸 지관이 터를 잡았다. 
1995년 3월 8일 천주교 안동교구는 선생의 후손인 홍관희 선생이 가토(加土)를 하기 위하여 묘지에
도리 석을 쌓으면서 봉분(封墳)의 흙을 파 헤쳤을 때 관을 보호하기 위해 주위를 덮은 석회 위에 두텁게 
진흙을 바르고 「山林處士 洪公之墓」라고 숯으로 쓴 명정(銘旌)이 발견되었다.
 
홍유한 선생 가계 가운데 그 분의 뜻을 이어 피를 흘리며 신앙을 증거안 순교자들은 13명이나 된다. 후손들이 
선조 순교자들을 현양하기를 원했으나 각지에 흩어져 있는 선조 순교자들의 유해를 찾을 길 없어 고심하던 중, 
선조인 홍유한 선생의 묘소가 있는 이곳에 13위(位) 순교자들의 가묘(假墓)라도 함께 모실 것을 안동교구에 
청하였고, 교구는 이들의 신앙적 열성을 받아들여 후손과 함께 교구 설정 40주년이 되는 2009년 5월 29일
13위(位) 순교 선조들이 순교한 각 순교터의 흙을 담아 가묘(假墓)를 조성하고 비를 세워 현양하게 되었다.